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 영웅 따윈 필요없다 다트 나이트 - 극 중 불타는 '조커'의 카드는 마치 연쇄 살인범 특유의 '서명'처럼 사용된다.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 등 일반적인 영웅과는 다르게, 서민적 모습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귀족 영웅인 배트맨이 활동하는 공간, 영화 속 세계관은 불평등의 결정체다. 고담이란 도시는 악이 지배하며 영웅을 필요로 한다. 그 영웅은 자본가, 소수 엘리트로 표현된다. 사실 이것부터가 평등을 중심 사상으로 하는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다. 대중이 소수의 힘 아래 있는 사회는 봉건주의와 다를 바 없는데, 사실 루소의 지적처럼 대의민주주의 역시 대표를 선출하는 순간 대중을 노예로 만드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의 모습만 보더라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여.. 더보기 이전 1 ··· 413 414 415 416 417 418 419 ··· 4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