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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newstrend report

광우병 촛불집회, 하루만에 친정부 여론 쑥쑥?


광우병 문제에 시민들, 새누리당과 MB정부 향한 분노 줄지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비난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예정된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글들이 갑자기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지난달 25, 미국에서 광우병 걸린 소가 우연히 발견됐을 때만 해도 온라인엔 정부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가 열린 당시, 정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 중단 이미 수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 검역단을 파견하여 현지실사에 참여 학교 및 군대 급식을 중지하겠다고 대국민 광고를 통해 공언한 바 있다.

4년 전 정부광고 / 이미지 출처 : 경향신문

이런 식의 광고에 45억 이상의 비용을 홍보비로 지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부가 막상 일이 터지자 수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대응해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이 커졌다.

실제로 25일 이후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는 이명박, 새누리당, 개독교, 뉴라이트, 조중동, 이것들을 박멸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없으며 주권 없는 미개국으로 전락한다” “다시 한 번 시청 앞으로 모입시다. 그래서 중도 하야 시킵시다등의 댓글이 높은 추천을 받았다.

26일 보도된 이데일리의 광우병 터지면 수입 안 한다며?.."그것은 옛날 일"’이란 기사에 대해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네티즌들이 위와 같은 댓글들을 남기며 분노한 것이다. 추천수 상위 10개 댓글들이 비난과 분노를 쏟아낸 내용으로 줄을 이었다.

다음날 한겨레가 보도한 ‘[단독] ‘광우병 대국민 약속팽개친 이유 있었다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사는 정부 인사가 미국 무역대표보를 만나 국내 상황을 설명한 뒤 양해를 구하고,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을 내용으로 하는 대국민 담화문에 대해 공개적 반박은 자제해주길 요청했다는 것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임기 5년 동안 하는 거라곤 대국민 사기극 밖에 없는 쥐새키” “MB정부 새누리당은 거짓말 덩어리등의 내용들이 높은 추천을 받았다.

아시아경제가 30일 보도한 기사인 ‘[단독] 청와대 "미국산 쇠고기 100% 검역하겠다"’에 달린 댓글들 가운데서도 지랄 쌈을 싸 쳐드세요. 말로 뭔들 못하냐, 장비도 인원도 없으면서 개구라가 가장 높은 추천을 받았다.

하루 만에 여론반전?
촛불집회 다가오자 "국가경제 생각해라"



하지만 정부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다가오자 이를 반대하는 댓글들도 하루 만에 높은 추천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의 1일 사설인 광우병 핑계로 촛불시위 또 획책하나는 이날 다음에서 댓글 많은 뉴스 4위에 올랐다. 추천수 상위 10개 댓글들의 내용을 보면, 모두가 촛불집회를 반대하거나 비난하고 있다.

가장 높은 추천을 받은 내용의 댓글은 힘들게 이뤄 놓은 국가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시위꾼들은 그만 하시죠!”였다.

이어 정부와 파견단을 믿고 기다려 보자. 섣부른 촛불집회는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들이 사는 나라의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은, 자기 부모를 믿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 좀 믿고 삽시다등의 내용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보도된 경향신문의 기사 정부 정형 광우병 사라졌다허위 정보작년 26건 발생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또 달랐다.

정부가 미국산 육골분 수입 사실도 감췄다 들통 났다는 폭로에 대해 이놈의 정부에서는 당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으면 입바른 소릴 할 줄 아는 놈들이 하나도 없단 말이냐” “사기꾼과 협잡꾼 양아치집단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등 높은 추천을 받은 댓글들은 정부를 비난하는 어조였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약속 불이행과 부정선거 사건 등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