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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한국 교회와 충돌?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내한공연’을 앞둔 팝 가수 ‘레이디 가가’에 대한 국내 교회단체들의 반발이 대중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23일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기사는 ‘레이디 가가 썩 물렀거라 "동성애와 자살 조장"’(뉴시스)이다. 이 기사는 이날 가장 많은 댓글 참여가 이뤄졌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일부 교회단체들은 가가의 내한공연을 반대하며 항의집회와 기도회 등을 열었으며 “가가는 그동안 외설적이고 음란한 것뿐만 아니라 살인, 인육 먹기, 자살 콘서트, 사타니즘, 동성애 지지 등으로 세계적으로 큰 이슈와 함께 논란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촌의 어느 교회에서는 ‘'레이디 가가 내한공연 저지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리기도 했으며 ‘레이디 가가 공연반대 시민네트워크’는 공연주최사인 현대카드 서울 본사 앞에서 공연 당일인 27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사에 따르면 문화연대 등의 단체는 “보수 기독교 이데올로기가 정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 교회 단체들은) 가가의 자선 활동과 인권 옹호 등은 등한시 하고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어 추천 수 1위에 오른 댓글은 “한국에 개독은 사이비종교일 뿐이다”였다. 이 밖에도 “아주 가관이다. 니들이 더 무섭다”거나 “아주 지X들을 한다” “개독교만 사라져도 우리나라 더 살기 좋아질텐데”등 비난 여론이 줄을 이었다.

한편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자신이 맡은 ‘네이트 뉴스 톡’ 코너에서 ‘기독교단체, 레이디 가가 공연반대 "가가는 사타니즘"’(티브이데일리)등 기사를 통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교회의 가가 내한공연 반대 소식들을 소개한 그녀는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레이디 가가는 성소수자인 동성애자들도 사랑하자는 것이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는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머님들이 제 눈엔 더 무섭게 보인다. 그래도 전 여러분들도 사랑하려고 노력할거다. 왜냐면 여러분들도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니까”라며 재치 있는 비판을 남겼다.

이처럼 비난과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음에도 국내 교회단체들의 팝 가수 공연반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교회 몇몇 단체들은 사회 이슈에 있어 보수로 편향된 움직임과 소수자 인권에 반하는 행동들이 여론의 뭇매를 자초하기도 했으며, 일각에서는 전두환 정권을 위해 기도하는 등 과거부터 보수성을 키워온 한국 교회의 일그러진 역사가 오늘의 현상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