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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생활·문화

디아블로3 헬 게이트, PC방 통해 열리나

이용자들이 일상을 접고 과도하게 게임에 몰입하는 양상을 보여 일명 ‘헬 게이트’로 일컬어지는 ‘디아블로’의 3편 출시가 다가오면서, 금연법 등으로 침체된 PC방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금연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공중이용시설 중 PC방은 내년 6월 8일부터 해당 시설 전체가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정부가 해당 시설 일부에 금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기존 PC방 업주들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별도로 분리운영 해왔다. 그러나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만든 시설이 내년부터 불필요해짐에 따라 영세자들의 설비비 부담만 두 배가 된 셈이다.

또 흡연구역이 사라짐에 따라 줄어들 매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PC방에서 게임 도중 흡연의 제한을 받느니 차라리 집에서 게임을 하겠다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디아블로3’의 출시로, PC방 시장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디아블로3’는 게임가격이 11만원 이상으로 다른 게임에 비해 꽤 높은 편에 속하고, 가정용 PC보다는 사양이 높은 게임방 PC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창업몰 경제연구소 양영남 팀장은 “금연법 개정안 때문에 PC방 창업도 한동안 주춤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이 등장함에 따라 PC방 매출도 전반적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디아블로3’의 등급이 18세 이용가로 확정되며 블리자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전작들의 국내 유저와 관련 업계는 현재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디아블로’는 이처럼 온라인 게임 시장 내에서는 미치는 힘이 거대한 게임이다.


물론 ‘디아블로3’가 전작인 ‘디아블로2’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있으나, ‘디아블로3’의 세계관을 총괄한 블리자드 크리스멧젠은 “디아블로 시리즈가 15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다른 게임이 도달할 수 없는 영혼의 깊이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디아블로3에서는 정말 멋진 동영상이 게이머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라고 밝혀, 국내 게이머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아이온’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본문 이미지 출처:디아블로3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