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폭력사태, 회의 막지 못하자 집단폭행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2012 제1차 중앙위원회’가 쇄신안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당권파들의 폭력으로 무산됐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당 혁신 결의안 채택 △강령개정안 심의·의결 △당헌개정안 심의·의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을 의결하고 19대 총선 평가보고 등을 받기 위해 중앙위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권파 중앙위원과 참관인 300여명은 이날 오후 9시 40분 공동대표단과 쇄신파 중앙위원들이 강령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고 하자, 일제히 의장석으로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하는 등 진행을 방해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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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동대표단은 당권파들의 습격을 피해 모처로 피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정희 대표는 회의 시작 전 모습을 감춰 현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야만적 폭력사태, 시민·네티즌 충격과 분노/통합진보당 폭력사태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권파의 폭력을 일제히 비난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장을 봤는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충돌이 아닙니다. 치밀하게 계획했고 구호하나 동작하나까지 지휘 받고 움직였습니다. 이게 어떻게 수습될지 아니 수습이 가능할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십수년의 진보정당운동이 참혹하게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대한민국 진보가 죽은 게 아니라, 진보를 가장한 종북을 떼어내는 진통이어야 할 것입니다.”
“전부 폭행으로 구속하고 영구제명 시켜라. 민주주의랑 담 쌓고 무슨 진보냐?”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낡은 진보는 저기서 확실히 죽었다. 그 시체위에서 새로운 진보로 부활하기를”바란다면서 “굴하면 안 된다. 이 싸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구성원들이 모여 만든 정당으로, 현재는 60% 비율을 구성하는 민주노동당 인원들이 당권파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폭력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