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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newstrend report

안철수 딱지논란, 털수록 호감 느껴지는 안철수

 

(쌩뚱맞은 안철수 딱지논란을 계기로 온 가족이 화목하게 추억의 딱지놀이 한판 어떠신가 / 이미지 출처: 딴지일보)


문화일보가 제기한 안철수 딱지논란, 도덕성 논란에 대한 진실

문화일보는 3일 ‘안철수 26세 때 ‘딱지거래’로 내집 첫 마련‘이라는 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88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구매한 의혹이 있다”면서 “안 원장이 투기적 행태로 지적받고 있는 입주권 구매 방식을 통해 집을 마련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도덕적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주장했다. 태그 :안철수 딱지논란

안원장이 결혼하던 해인 1988년 당시 3천만원 가량의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사들여 4년 동안 거주하다 12년 후인 2000년 1억 5천만원에 팔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원장이 최근 출간한 정책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내 집 마련, 전세 자금 마련에 고통 받는 직원들을 많이 봤다.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발언한 것과 다르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딱지논란에 대해 “24년전 결혼하고 나서 동생들과 함께 살라고 부모님이 장만해 준 것”이라며 “계약관계를 부모님이 진행해서 안 원장은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대담집을 통해 밝힌 경험담에 대해서는 “(나중에 직장을 옮긴 안 원장이 사당동 집을 소유한 상태에서) 전세를 살게 됐다”며 “전세를 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때의 경험을 갖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화일보가 제기한 안 원장의 도덕성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호감이 간다는 반응이다. 안 원장이 신혼 당시 서민 재개발 아파트에 오랜 시간 거주했다는 것과 전세를 살아온 것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서민들이 재개발 아파트를 싼 값에 사들여 거주하다 조금씩 목돈을 마련해 집을 장만하는 과정과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거부감이 들지 않는 듯 하다. 실제로 안 원장의 경우에도 재개발 아파트를 사들인지 무려 12년이 지나서야 1억 2천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아파트 값 상승은 안 원장이 아닌 투기꾼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정작 크게 비난 받을 일도 아닌데도 몇몇 언론이 의혹과 논란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딱지논란, 털면 털수록 호감 가는 안철수

사업 초기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다가 쓰러진 1998년 이후 술자리에 참석하더라도 술은 마시지 않았다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제기됐던 룸살롱 출입 논란은, 오히려 정권의 불법사찰 논란으로 이어지며 대중의 지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든 바 있다.

모 서점 화제의 도서 코너에는 대선출마 후보들의 저서가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 출마선언도 안한 안철수 원장의 책들이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대중의 호감과 지지를 반영하고 있다(문재인 1권, 박근혜 1권 나머지 안철수 관련 도서들).

더욱이 안 원장이 2004년 당시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정보통신부 장관이 건넨 폭탄주를 혼자서 끝까지 거부했다는 일화는 그의 소신과 강단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던 차에 또 다시 공개된 안 원장의 과거 이력은 그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통의 시민들과 흡사한 삶을 살아 왔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결국 안철수의 힘이란 그가 소규모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밤새 10원짜리를 맞추던 자영업자의 모습에서, 환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던 청년 의사의 모습에서, 학생들에게 돈이 아닌 정직과 성실함의 가치를 따르라며 보여준 지나온 삶의 무게들에서 나오는 것이다.

안 원장에 대한 의혹과 논란을 부추기고 털어댈수록 대중에게는 그가 살아온 삶과 실천한 철학들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었는지 인식시키는 것과 같다.

어쩌면 안 원장은 스스로 몇몇 언론의 가혹한 검증을 기다리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검증이 이어질수록 대중이 그에게 가지는 호감과 지지율은 오히려 더욱 견고해져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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