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외교전문을 입수해 20일 “일 ‘독도 일본땅 표기’에 MB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기사를 내보내 17시 기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댓글 순 1위에 올랐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008년 7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겠다고 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오보라 주장했지만, 요미우리는 오보가 아니라고 맞섰다.
헌데 경향신문이 입수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8년 7월16일 강영훈 주일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은 교과서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전문은 강 서기관의 발언 다음날인 2008년 7월17일 작성됐으며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8월 이 문서를 공개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왕 앞에서 고개를 세번이나 조아리는 한국 대통령, 미국 부시 운전기사나 해주는 한국 대통령. 외국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여겼을까. 가장 팔아먹고 싶었던 것은 인천공항, KTX 가 아니라 독도였을지도”라는 내용의 댓글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독도 화면
한편 일본 겐바 고이치로 외무장관은 지난 1월 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행한 올해 외교 방침 연설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할 말을 하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겐바 외무장관은 2010년, 간 나오토 전 총리의 식민지 지배 사죄 담화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일본 민주당 내에서도 우익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일본 외무장관이 외교연설에서 독도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때문에 요미우리 신문의 “기다려달라” 보도가 오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끔 만들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한 관련기사 링크 ‘독도발언, 일본은 MB정권 몰락 예상했나’
위키리크스 전문 보기(링크)
독도를 참탈하려는 일본의 야욕에 대해 "기다려 달라"고 한 것이 맞다면,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로 탄핵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