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측의 ‘10.26 부정선거’ 규탄과 ‘정권퇴진’ 언급 이후 카이스트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3일 카이스트 학생들은 '참정권을 유린하는 선관위 공격사태에 대한 KAIST 학생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3.15 부정선거 이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초유의 선거 범죄가 일어났다”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불법적으로 국가 기관을 공격한 범죄 세력에 분노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가장 막중한 책임을 갖는 집권 여당과 청와대가 이 심각한 범죄에 연루 또는 이를 주도했다는 증거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을 살펴보면 청와대는 수사에 대한 외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건에 연루된 정황과 전모를 포함한 사건 실체를 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는 것이 학생들의 첫 번째 요구 사항이다.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사건 무마를 위한 술수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사법 당국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외압에 굴하지 말고 빈틈없이 수사하여 국민 앞에 공개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학생들은 이번 시국선언을 통해 “사건의 경위가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고 부정한 세력에 의해 또다시 묻힌다면, 분연히 일어나 앞장서 싸울 것”이라며 정부를 향한 경고를 남겼다.
이미지 출처:카이스트 학생 시국선언
이번 시국선언은 학생들의 서명도 함께 받는다. 서명 게시판에는 “10.26 부정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적극 지지합니다”, “KAIST 학생들이 모여 10.26 부정선거에 대한 시국선언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의견을 함께하실 학우분들은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시국선언을 발표했거나 준비 중인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건국대, 국민대, 부산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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