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하여 끊임없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는 BBK 금융사기 사건. 22일 내일 오전 10시, 당시 의혹을 파헤쳤다가 명예회손 및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에게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꼼수다>에서는 지난 19일 호외를 방송했다.
“BBK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이장춘 대사께서,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과 결별했다고 한지 한 달 반이 지난 후에 받은 명함. ‘내가 이 BBK를 직접 소유하고 있다’라고 하는 명함을 (이 대사에게)공개한 겁니다. 이러고도 BBK는 내 것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정봉주 전 의원 발언
사진 위)당시 이장춘 외무부 전 대사가 공개한 이명박 후보의 명함.
과거 BBK 사건 폭로와 관련해서 기소된 사람들은 정 전 의원보다 더한 발언을 했지만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정 전 의원만큼은 3년여의 기간 동안 판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주가조작 금융사기 사건을 일으킨 BBK의 실소유주 문제를 둘러싸고 동영상까지 공개되었으나 의혹을 제기한 다수가 검찰에 의해 기소되었다. <나꼼수>에 따르면 당시 정 전 의원은 각종 자료들을 근거로 이씨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했으나 검찰 측에서는 본인이 아니라는데 왜 자꾸 믿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느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검찰과 재판부가 처음부터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고 하면 그 말을 좀 믿어야지~”라는 상황이었단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은 BBK와 관련하여 새로운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어 판결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08년 5월 처음 유죄 판결을 받은 정 전 의원은 내일 있을 상고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년은 물론 10년 동안 공직 선거에 나올 수 없다. 판결이 내려지는 내일,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판사의 양심과 소신을 촉구하며 오전 9시 30분 대법원 앞에 집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