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거북이 보다 7배에서 20배 느린 유속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은 5일 MB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 “4대강 전역이 호수로 변했다”면서 인근 주민들의 건강 악화와 환경오염을 우려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로부터 추가로 제출받은 ‘4대강 체류시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조사)를 통해 4대강 25구간 중 17곳 구간 물의 체류시간이 4일 이상으로 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4대강의 초당 이동거리는 낙동강 2.3cm, 한강 6.81cm, 금강 2.99cm, 영산강 2.65cm로 나타났다. 이 속도는 거북이의 평균 초속 47cm 보다 각각 20배, 7배, 16배, 18배나 느린 것이다.
이미 지난달 30일 심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낙동강 보 건설에 따라 체류시간이 8.94배 증가(김좌관 부산카톨릭대학교 교수 자료와 비교)해 낙동강 전역이 호수로 변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자료사진 제공 : 심상정 의원
이번에 환경부가 추가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은 10개 구간 중 10곳 전체(334.4km, 100%)가, 금강은 5구간 중 3곳(102.1km, 78%), 영산강은 4구간 중 3곳(80.1km, 72%), 남한강은 6구간 중 1곳(이포보-팔당댐 36.3km, 32%)이 호수로 변한 것으로 확인돼 총 552.9km가 호수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낙동강은 낙동호로, 영산강은 영산호, 금강은 금호라 불러야 할 상황이다.
4대강 사업 주장한 정부의 거짓, 자연으로 되돌려라
심상정 의원은 4대강이 이런 식으로 변하자, 미세기후까지 변화를 일으켜 인근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이미 여러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러한 상황이 안개일수, 서리일수, 일조시간 등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주민의 호흡기 질환 및 농작물 피해를 두드러지게 증가시킨 사례들이 있다.
심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가뭄, 수질개선,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이 확인됐다”면서 “보 건설로 체류시간이 늘어나 강이 호수로 변해 주민들의 건강과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된다. 이런 국민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4대강 보를 해체해 자연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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