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신촌역사, 문경 가은역 등 간이역을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체험공간과 문화향유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신촌역사(등록문화재 제136호)는 1920년에 지어져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사로 3월까지 보수·정비를 완료해 주민쉼터와 관광안내센터로 활용된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신촌역사 앞은 무대를 갖춘 녹지 광장으로 조성돼 새로운 신촌의 명소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문경 가은역(등록문화재 제304호)은 1955년 문경선의 일부로 지어진 간이역으로 12월까지 보수·정비를 마치면 주변의 석탄박물관 등과 연계하여 관광열차 이용자의 대합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2009년부터 기차 펜션과 철로 자전거 등을 갖추고 시민의 문화시설로 활용 중인 불정역(등록문화재 제326호)과 연계하여 철로 자전거를 운행함으로써 1950년대 역사를 담아내는 명소로 구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엔 1932년 지어진 후 대구선 노선 변경으로 2008년 폐역사가 된 반야월역사(등록문화재 제270호)가 시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로 새롭게 바뀌기도 했으며, 1998년 폐역사가 된 구 곡성역(등록문화재 제122호)은 연간 12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로 새롭게 변신하여 관광 명소가 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며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간이역을 근대문화유산으로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