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제왕의 첩’ 스틸 컷 / 이미지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6일, 조여정 주연의 ‘후궁: 제왕의 첩’이 6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격렬한 에너지가 충돌하는 광기(-ㅅ-?)의 정사! 2012년 한국영화 톱 프로젝트!’라는 카피문구를 내세운 이 영화는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벌어지는 일이란 것이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라니 이 영화가 왜 ‘에로틱 궁중 사극’을 표방하는지 알 수 있을 듯.
‘후궁: 제왕의 첩’에서 펼쳐지는 정사 장면들이 얼마나 수위가 높기에 ‘광기’라는 표현을 수식어로 달았는지 모르겠지만,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이 파격적인 노출까지 감행하며 죽기 전엔 나갈 수 없는 궁에서 일어난 ‘미친 사랑’을 에로틱하게 보여줄 예정이란다.
십 수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퓨전사극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에로틱 궁중사극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몇 년 전 ‘쌍화점’이라는 영화가 동물의 왕국을 방불케하는 파격 정사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당시 화제가 된 ‘브로크백 마운틴’과 ‘색계’ 등의 영향을 받은 카피 성격이 짙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번지점프를 하다’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입봉한 김대승 감독이 ‘혈의 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란 것이다. 애초 첫 작품부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애절한 감성의 멜로물을 선보인 감독의 능력에 대한 기대가 영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참여한 스텝들 역시 평범한 실력들이 아니다.
‘후궁: 제왕의 첩’ 스틸 컷 / 이미지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후궁: 제왕의 첩’에 참여한 스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형사 duelist’의 황기석 촬영이 눈에 띈다. ‘형사 duelist’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M’과 함께 이명세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학을 담아낸 작품 가운데 하나다. 감독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살려낸 촬영 감독이 바로 황기석. 그의 작품 참여는 벌써 ‘황기석 사단’의 등장으로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외 ‘음란서생’의 조근현 미술 ‘부당거래’ ‘박쥐’의 조영욱 음악 ‘고지전’ ‘박쥐’ 조상경 의상 등, 각 분야에서 모범사례가 될 영화들을 만들어낸 스텝들이 뭉쳤다는 점에서 ‘후궁: 제왕의 첩’은 충분히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영화사 역시 이러한 점을 적극 내세워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이 완성한 영상미학으로 픽션 사극으로서의 장르적 성취를 통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최고의 에로티시즘을 선보일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연기력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기 충분하다. 사랑 때문에 후궁이 되고, 살기 위해 변해야 했던 여인과 그녀에게 미친 두 남자를 열연한 조여정, 김동욱, 김민준.
이들과 더불어 박지영, 이경영, 박철민, 조은지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드라마의 밀도를 높였다는 ‘후궁: 제왕의 첩’의 개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