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금품 갈취와 물고문 등 왕따를 당하던 대구의 한 중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미 알려진 내용보다 더 심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대구 ㄷ 중학교 자살학생 유서 전문’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공분과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대구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후 A군의 거실에서 A4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 됐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유서에는 A군을 괴롭힌 가해자들의 실명과 함께 상습적 금품 갈취와 폭력, 각종 고문 사례 등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괴롭힘은 주로 부모가 없는 방과 후 집에서 이뤄졌고, 금품갈취를 위한 협박 때문에 A군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유서의 내용은 당초 알려진 것 보다 더욱 세밀한 내용들로, 가해자들이 흉기를 사용한 것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해를 입히려 한 상황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 집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 “이렇게 악랄할 수가 있다니...가해자들은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며 경악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문제가 된 중학교에서 가해자들이 교내봉사로 처벌을 대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솜방망이 처벌이라니”, “미친 것 같다, 학교도...교육자 자질이 있는지”라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해당 학교 3학년 학생을 통해 “가해학생들이 상담을 받으러 가는 순간까지 웃고 떠들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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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사회·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