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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newstrend report

뉴스타파, 언론의 참된 모습을 고민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언론에 대한 불신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지속됐으나 MB 정권에 접어들면서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 것만 같다. 그런점에서 최근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는 망가진 언론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복구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기 뉴스타파가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언론 본연의 기능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다음 뷰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뉴스타파를 접하셨다. 이번 뉴스타파 첫 회는 팟케스트 음원파일 나는 꼼수다에서 제기된 선관위 투표소 변경 사건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나섰다.

사진)뉴스타파 1회 방송화면. 선관위가 투표소 변경의 이유로 제시한 해당기관들의 수업은, 확인 결과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는 내용.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투표소가 변경 된 이유들이 선관위가 밝힌 내용들과 다르고, 이해할 수 없거나 미심쩍은 사례들이 각 구 별로 수십 곳에 달했다. 결국 선관위의 거짓말을 밝혀내 고발자로서 언론의 모습을 보여줬다.

언론의 참된 모습을 고민하다

언론의 참된 모습은 무엇일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론이 전하는 사실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정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기사는 사실일 수 있을지언정 진실을 전달하는 것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외교부가 국내 기업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로 많은 이익이 예상된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을 기사로 쓸 경우, 그것은 일종의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이면을 파헤쳐보면 진실은 아닌 것이다.

때문에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기자들이 정책과 기관들을 감시하고, 소외당하며 피해 받는 약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편에 서겠다는 분명한 주관이 필요하다. 올바른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사실보다 더 중요한 진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대다수 언론인들은 그것을 외면하는 것만 같다. 기사에서 올바른 주관과 가치를 버리고, 감시받고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될 정부나 기업들의 나팔수로 전락해 버렸다. 기존 언론들은 그동안 선관위의 해명이 진실인지도 검증하지 않고 뭘 했을까.

사진)뉴스타파는 언론학자이자 기자로 기억되는 리영희 선생의 생전 인터뷰로 시작했다. 선생이 목숨 걸고 찾고자 했던 것은 다름아닌 진실이었다.

한 마디로 지금의 상당수 뉴스·신문 기사들은 단순 기록물, 또는 광고나 다를 바 없다. 심지어 뒤틀린 가치와 거짓된 변명을 주관으로 삼아 기사를 작성하는 매체들도 여러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타파와 같은 언론의 출현은, 아주 반갑다. 

부정선거, 보다 많은 진실규명 노력이 필요

나꼼수에서 제기하고 많은 국민들이 목격한 선관위 사건, 부정선거 의혹은 파헤쳐야만 실체가 규명될 사건이다. 때문에 이것을 언론이 접근한다면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탐사보도가 될 것이다. 외국의 경우 기자 한 명이나 취재팀이 의혹을 파헤쳐 하나의 결론, 기사를 완성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의 세월이 흘러간다.

부정선거 의혹은 그 규모 면에서 그만큼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나 국가의 중대사건인 만큼 언론에만 이 책임을 지울 것이 아니라 야당과 시민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하루빨리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의 말처럼 중앙선관위 테러에 이명박 대통령이 관계된 것이 확인된다면 이건 대통령 선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

감시하는 눈이 많을수록 은폐와 조작을 조금이라도 더 막거나 밝혀낼 수 있고잘못된 권력으로 다수의 국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막는데 보탬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모두 힘을 모아 규명해야 될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