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도 ‘왕따 문제’ 적색불 켜졌다
최근 중·고등학교에서 왕따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며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집단 따돌림 현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2975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재직 중인 직장에는 왕따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45%가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공기업’이 5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47%), ‘대기업’(45.4%), ‘중소기업’(43.3%) 순이었다.
왕따를 당하는 사람과 주도하는 사람은 모두 ‘사원급’(54.4%, 복수응답/38.2%)이 가장 많았다.
피해자가 왕따를 당하는 이유로는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이라서’(36.1%)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조직에 어울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서’(32.2%), ‘업무능력이 너무 떨어져서’(27.2%), ‘말로만 일을 하는 유형이라서’(26.1%), ‘동료들 사이에 이간질이 심해서’(23.5%) 등이 있었다.
또, 실제 왕따 등으로 대인관계에 갈등을 겪다가 퇴사한 직원이 있는 경우도 58.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왕따 분위기를 75.9%는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참하는 편’도 10.7%였다. 반면, 적극적으로 말리는 경우는 13.4%에 불과했다.
왕따를 보고도 말리지 않는 이유로는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52.8%)가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31.4%),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라서’(17.9%),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16%), ‘안 하면 나도 피해 볼 것 같아서’(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회사에서 사내 왕따를 막기 위한 규제 및 예방 프로그램, 담당 기관 등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7.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