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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편지 답장, 보기만 해도 훈훈해진다

굿럭쿄야 2012. 9. 22. 01:05

19일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후보가 20여년전 한 초등학생에게 보낸 답장이 화제가 되고 있군요. 안 후보는 당시 의사로 일하면서 새벽잠을 아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었었죠.

1993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글쓴이가 안철수 후보로부터 받은 답장을 간직해 오다가 21일 트위터에 올렸네요.

글쓴이는 “(바이러스 때문에)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디스켓이 못 쓰게 되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곤 했었다면서 당시 국민학생인 나에게 디스켓 값은 상당한 부담이었고 골치 아픈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V3는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사진) 안철수 편지 답장, 출처 : 트위터

당시 글쓴이는 안철수 후보가 만든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냈는데, 안 후보가 무척 고마워하면서 진지한 답장을 보냈습니다. 안 후보는 우선 편지 답장이 늦어져 죄송하다면서 전자우편은 바로 답장이 가능하지만 일반 편지는 한 달 치를 모아 답장할 수 밖에 없어 늦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네요.

사진) 안철수 편지 답장, 출처: 트위터

이어 아이디어를 보내주신 점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향후 바이러스 백신이 어떻게 개발될 것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보낸 편지 답장에 그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듯 합니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초등학생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전문적인 지식도 무척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안철수 후보의 인품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네요. 실제로 그는 안철수 연구소 운영 당시 모든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쓴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업의 사장 위치에 있으면서도 말단 직원을 향해서조차 존대하면서 명령이 아닌 부탁으로 업무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나이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안철수 편지 답장, 출처:트위터

한편 안철수 편지 답장이 알려지고 기사까지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증오의 바이러스를 말끔히 지워줄 수 있는 진정한 안철수V3’가 돼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의견에 가장 많은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색이바랜 답장을 보는 저도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안철수 후보,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 되시면 저도 편지 한통 쓰고 싶습니다. 답장 편하시게 이메일로 보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