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trend report]/단순보도

서울시 직원들의 성희롱 뿌리 뽑기 시작

굿럭쿄야 2012. 1. 10. 14:14

서울시가 독립성이 보장된 전문 외부기관과 협조해 서울시 본청,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직원들의 성희롱·성폭력 사례 상담 및 조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새해부터 성희롱·성폭력 관련 고충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고,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성희롱·성차별 없는 평등한 직장 만들기 종합계획’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번 ‘성희롱·성차별 없는 평등한 직장 만들기 종합계획’은 한국여성의전화에 상담&사건조사 의뢰 및 성희롱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외부기관인 한국여성의전화 의뢰를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 등의 직원들은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적극적인 2차 피해 예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기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상담인의 동의가 없으면 상담자의 인적사항 및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서울시에 보고하지 않기로 하는 등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 받는다.

더불어 기존에 공무원으로만 구성됐던 ‘성희롱심의위원회’에도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보다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사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한 성희롱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과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은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상담센터 등 전문 실시기관이 진행하게 된다.

피해자 상담치료 프로그램은 ‘피해자 비난 없애기’, ‘억압된 감정 표출하기’, ‘자기통제권 찾기’ 등의 내용이며,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은 ‘성희롱 개념 재정립’, ‘행위의 책임 인정하기’, ‘피해자 상처 공감하기’ 등이다.

이에 더해 직원관리의 책임감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6개 투자·출연기관 및 3개 유관단체 간부직원 320여명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성희롱 예방교육이 실시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은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예방시스템 구축 및 교육 강화로,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작용했던 크고 작은 성희롱·성폭력을 뿌리 뽑아나가겠다”며, “서울시를 시작으로 타 공공기관을 비롯한 민간기업까지 평등한 직장 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