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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축소판 학교는 폭력의 왕국, 김문수는 전방위 공격 시달려

굿럭쿄야 2011. 12. 29. 19:00

28일 네이트 랭킹뉴스(댓글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학교폭력’이었다. 초등, 중등, 대학을 아우르며 배움의 공간에서 벌어진 각종 폭력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5위권 안에 단 하나의 뉴스만 제외하고 순위를 점령했다.

1위는 ‘'중학생 자살' 가해자들 뒤늦은 후회’(연합뉴스)다. 기사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은 상담 전문가들로 구성된 `케어팀'을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 모두에게 파견했다. 사건 이후 불어 닥친 사회의 폭발적인 관심 등으로 이들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충동적일 수밖에 없는 청소년기의 가해자들이 자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모를 우려 때문이었다고 한다.

케어팀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가해 학생들은 상담 초기부터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운 분노로 점철되어 있었다. 4169건의 추천으로 댓글 1위에 오른 내용은 “극도 불안 좋아하시네. 자살한 그 아이의 불안한 상태에 비하면 털끝도 못 미칠걸. 절대로 봐주면 안 된다”였으며, 추천수 2위의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3위 댓글은 아예 함무라비 법전을 가져온 듯 “이미 늦었다, 죽여라”였다.

2위에 오른 기사는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고려대 의대생 중 배 모씨의 소식을 다룬 ‘성추행 고대 의대생, 피해학생 인격장애로 몰아’(연합뉴스)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피해 여학생에게 인격장애가 있는 것처럼 허위 문서를 작성해 동료 의대생들에게 배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어머니와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이 작성한 문서는 당시 수사단계에서 구속을 피하는 데 유리한 자료를 만들어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한다.

현재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배씨는 "피해자의 상의 티셔츠를 내려줬는데 이는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접촉이 있었다 해도 범행의도는 없었다"며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용서는 없다’였다. 추천수 4199건으로 1위에 오른 댓글은 “절대 용서해주지마라. 신상 다 까발리고 두 번 다시 사회에 대가리를 못 들고 다니게 만들어야 된다”였다. 이 외에도 “아침부터 화나네. 그렇게 허위사실 학교에 돌리면 니네 일이 무마될 거 같았냐? 무슨 의도로 성추행해놓고 발뺌질 하려고 피해학생을 두 번 죽이는 일을 했냐마는, 콩밥 먹으면서 뭘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봐라”, “이런 기사에 배려있는 댓글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등이 있었다.


▲ 28일 네이트 랭킹뉴스(댓글순)

학교폭력을 소제로 4위에 오른 기사는 ‘‘초등생폭행 교수’ 욕설 문자 공개… “다 보여드린다. 학교도 사임...’(동아일보)이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딸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4학년생 B군(10)에게 폭행을 가해 불구속 입건된 명문대 교수 A씨(50)가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문자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 문자들은 ‘광포하리만큼 폭력적’이라고 한다. 추천수 1위 댓글은 “교수가 폭행한건 잘못했지만 심정은 이해가네”였다.

5위에 오른 기사는 ‘여중생, 친구들로부터 '집단구타'…각목에 담뱃불까지’(노컷뉴스)다. 인천의 모 학교 여중생이 해당학교 학생들에게 집단구타당해 입원한 사실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뒤늦게 알려진 것을 내용정리로 다뤘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4시간 동안 각목 등으로 폭행당해 전치 4주의 상해 및 정신과치료를 포함하는 외상을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실을 축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난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것들이 젤 문제고, 학교 관계자 새끼들이 숨기느라 급급하니까 더 그러는 거지. 썩어빠진 학교가 문제”, “징계는 받겠지 학교 봉사 10시간. 학교 이미지 실추 될까봐 축소하고 언론 입 막고. 별 쌩쑈를 다 할 거야?” 등 분노와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학교폭력 이슈들을 제치고 홀로 순위 안에 진입한 소식은 3위 뉴스 ‘경기도지사 전화를 '장난 전화'로 오인한 119대원 2명 인사조치’(조선일보)였다.

암환자 이송체계 등을 묻기 위해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가 장난전화로 오인된 김문수 지사가 화제가 되면서 올라온 기사였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소방공무원 재난 현장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119 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신고 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상황실 근무자가 신고 전화에 대해 장난 전화 여부를 임의로 판단해 응대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남양주 소방서에서는 2009년 2월에도 119 응급구조 신고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구급차가 충동하지 않아 신고자가 동사한 사고도 있었다”고 밝힌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측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의 내용은 “이거 뉴스 봤는데 진짜 어이없음. 119전화해서 지가 도지사라고 밝힘. 그 다음 용건을 말해야 되는데, 말 안하고 침묵... 그냥 들었을 때 장난전화스러움. 지가 도지사인데 소방관이 모라고 대답해야 됨?”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