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과...민혁당 이라고? “반전있는 여자”
24일은 박근혜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미디어 다음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인기기사 1,2,3위가 모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소식이기 때문이다.
태그 : 박근혜 사과, 박근혜 민혁당
이날은 그동안 ‘인혁당’이나 ‘구국 혁명론’ 등 건전한 민주주의 사상을 의심케할만한 발언들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박 후보의 사과가 있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여론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참고] 박근혜 사과, 진정성 없다는 분은 아래 숫자 써진 손가락 버튼 눌러주세요
박근혜 사과했지만 진정성 논란, 인혁당 사과 맞나?
1999년 국정원이 체포한 민혁당 언급, 비난 여론 자초
박근혜 후보는 권력을 남용한 사법살인으로 평가받는 인혁당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날 박 후보는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면서 그동안 유신독재를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언들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24일 사과입장 밝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자료 : 노컷뉴스 / 태그 : 박근혜 사과
이어 “그런 점에서 5ㆍ16, 유신, 민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자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박 후보는 ‘인혁당’이 아닌 ‘민혁당’으로 발음해 논란이 일었다. 한 트위터리안에 따르면 모 언론사는 박 후보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어 인혁당이 아닌 ‘민혁당 사과’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민혁당은 민족민주혁명당의 약칭으로, 1999년 국정원이 당시 지하정당인 민혁당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해 유죄판결이 내려진 사건이다.
이를 두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박근혜는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잘못 발음하고 ‘5.16’ 뒤에 ‘쿠데타’나 ‘혁명’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그에게 ‘인혁당’은 ‘민혁당’과 같은 사건일 것이고, 5.16은 여전히 ‘혁명’일 것”이라고 비판을 날렸다.
트위터 캡처 / 태그 : 박근혜 사과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저급한 정치공세나 하는 세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 후보는 과거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지적할 때도 “위장전업”으로 발음해 전혀 다른 뜻을 만드는 등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병신 같은 XX들” 박근혜 사과 두고 기자들과 만난 대변인이...
박 후보의 사과가 있기 전날 새누리당 대변인에 내정된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막말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박후보가 과거사 문제 등을 두고 전향적 입장을 밝힐 예정에 대해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것’으로 비유했다.
기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 자료 : 뉴시스
하지만 기자들과 식사 도중 자신의 발언이 박 후보 측에 전달되자 김 의원이 화를 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채 “어떤 기자가 (외부에) 정보 보고해서 그게 벌써 다 들어갔다”며 “너희들이 기자 맞냐”는 막말을 퍼부었다. 압권은 “병신 같은 XX들”이라며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날린 부분이다.
결국 그는 하루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사퇴했다.
오전엔 사과하고 오후엔 말춤? 소름 돋는 반전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인기기사 3위는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대학생당원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사진이다.
오전엔 사과하고 오후엔 말춤 추는 박근혜 /자료 : 오마이 뉴스 / 태그 : 박근혜 사과, 박근혜 말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오전엔 죽은 아버지를 부정하더니 오후엔 닭춤스타일?”이란 댓글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또 “방금 사과한 사람 맞나요?” “이러니 진정성 없다는 말을 듣는다” “유신스타일” “반전있는 여자” 등의 댓글이 뒤를 이었다.
한 네티즌은 “(박 후보가) 5.16이 쿠데타인지 혁명인지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사죄와 더불어 역사인식도 명확히 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고] 박근혜 사과, 진정성 없다는 분은 아래 숫자 써진 손가락 버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