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trend report]/사회·정치

박근혜 말춤,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우롱

굿럭쿄야 2012. 9. 25. 06:20

박근혜, 24일 사과에서 인혁당 아닌 민혁당언급...
대학생들과 흥겨운 춤판 벌이며 말춤까지
태그 : 박근혜 말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그동안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인혁당 사건관련 발언에 대해 추석 명절을 코앞에 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인혁당 발언에 대한 사과 대신 민혁당을 언급했다. 사과 후 몇 시간 후에는 대학생들과 흥겨운 말춤까지 췄다. 피해자와 유족들을 세 번 죽이는 이러한 행태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너무나 늦은 사과...
사법살인 피해자와 유가족 세 번 죽인 섬뜩한 반전

지난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에 대해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했다.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 독재 시절 헌법을 유린하며 반대여론을 짓밟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간첩으로 몰아 죽인 최악의 사법 살인이라는 것이 역사의 평가다.

민혁당 사건을 언급하며 사과 의사를 밝힌 박근혜 후보의 인혁당 발언 때문에 피해자 유족들이 새누리당 당사 앞으로 찾아와 항의하는 모습 / 자료 : 한겨레 / 태그 : 박근혜 말춤
태그 : 박근혜 말춤
이를 두고 두 가지 판결을 운운한 박 후보를 향해 사람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사법살인 당시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새누리당 당사 앞으로 영정 사진을 가지고 찾아와 항의하다 오열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박정희가 죽이고 유족들은 박근혜가 죽인다면서 말이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역사적 사실과 올바른 평가를 회피 또는 부인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헌법의식 부재를 반증하는 것이자, 역사관을 의심할 만한 문제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박 후보의 사과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사과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마저도 인혁당이 아닌 민혁당’ 사건을 언급하는 사과였다. 새누리당은 이를 두고 단순한 발음실수라고 밝혔다.

사안의 중대함을 알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중요한 발음을 실수로 틀렸다는 설명을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실수라도 용납이 되는 것인가.

민혁당 사건을 언급하며 사과한 후 대학생들과 춤판을 벌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자료: 오마이 뉴스 / 태그 : 박근혜 말춤

하지만 박 후보는 중차대한 실수 후에 아무런 사과도 없이 대학생들을 만나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인 것이다.

역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말은 전봉준이 형장에 끌려갈 때나, 형틀에 묶인 윤봉길이 일본군의 사형집행 직전에나 떠올릴 만한 말입니다. 사과를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인혁당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세요. 상처에 소금을 뿌리진 말아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태그 : 박근혜 말춤
[참고] 이 글에 공감하시면 아래 숫자 써진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