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네이트 랭킹뉴스(댓글순) 1위는 ‘박원순 시장 아들 공익요원 판정받게 한 진단서 발급 의사, 병역비리...’(조선일보)다.
데일리안에 이어 조선일보가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강용석 의원은 지난 11일 “아들 박씨의 허리 디스크 진단서를 발급한 혜민병원 의사 김모(47)씨는 15년 전 군의관 시절 병역비리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 44곳 군 지정병원이 있는데 아들 박씨는 자택(서초구 방배동)에서 가까운 군 지정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혜민병원(광진구 자양동)을 이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네티즌 추천 댓글 1위는 “나경원이 자기 돈으로 다운증후군 걸린 딸 치료를 위해 500만원 내고 피부과 간 거는 댓글 수 천 개씩 달면서 개욕하던 사람들이, 박원순은 아들이 이렇게 수상한 정황에 따라서 공익 가고, 본인도 수상한 정황에 따라서 방위 가도 쉴드 치느라 바쁘네”였다. 이 댓글은 13일 오전 10시(현재) 기준으로 추천이 2795표인데 반대는 1537표로 전체 50%이상을 차지했다.
2위 뉴스 역시 ‘박원순 아들 공익 판정한 의사, 병역비리 기소 전력 있다’(매일경제)로 같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기사의 추천 1위 댓글에도 “그러면서 깨끗한 척 하네...딱 민주당 스타일이네”로 무소속 박 시장을 야당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올랐다. 역시 현재 기준으로 이 댓글에 대한 추천은 1822표, 반대는 821표로 나타났다.
최근 박 시장이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을 때도 네이트에서는 “안철수가 왜 이 인간을 지지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서울시민이 무상으로 타는걸 왜 지하철없는 지방국민이 부담해야하냐. 이건 역차별” 등의 댓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이 소식을 기사로 전했을 때 달린 댓글들은 박 시장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내용들이었다. 예를 들어 “알바들이냐? 상식이 없는 거냐? 지방이 세금내서 서울시를 도와준 적 있어? 서울에서 세금내서 지방정부들 제정자립도 낮은데 지원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내 돈 들여야 하냐니 기가 막히다” 등이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네이트가 진보진영 인사들에 대해 유독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네티즌들만 바글거리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날 랭킹 4위에 오른 뉴스인 ‘공지영, 샤넬백 논란 일축…“제 포스가 엄청난 듯”’(아시아 경제)을 보면 알 수 있다.
11일 모 매체가 “나꼼수 미국 공연에 동행한 공 씨가 샤넬백을 매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기사인데 추천수 1위 댓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남 일에 관심이 많은 듯. 샤넬백을 들든 비닐 봉다리를 들든 뭔 상관이야”였다. 이 댓글은 추천수가 현재 기준 2606표인데 반해 반대는 375표에 불과하다.
참고로 네이트에서는 지난해 말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판결 이슈가 김정일 사망을 제치고 랭킹뉴스(댓글순) 주간 1위에 오르기도 했다(관련기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