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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건강2

이마트홍삼불량, 홍삼정 품질 알아보는 방법


지난 14MBC 뉴스데스크는 이마트 홍삼 몰래 회수라는 단독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정관장 제품의 반값을 내세운 이마트 홍삼정 일부에서 거품이 일어나는 불량이 지난달에 발생됐다는 것이죠. 매체에 따르면 거품이 생긴다는 것은 숙성이 부족했거나 세균에 오염됐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관장이나 참다한 제품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고요.


(이마트반값홍삼 논란, 정관장과 참다한 등 품질비교)

한편 이마트 측은 문제가 발견된 지난달 19, 홍삼정 제품을 전량 회수하라는 공문을 전국 지점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즉시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죠. 그러나 이미 팔린 1000병이 팔린 상태라 전량회수가 불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마트 측은 이 사건을 외부에 숨긴 채 이미 팔린 제품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나 사과가 없었던 겁니다. MBC가 문제 삼은 것은 이 부분이고요.


(이마트반값홍삼 관련 단독보도를 내보낸 MBC)


또한 홍삼정 제품의 품질에 자신 있다던 이마트 측의 말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소비자들이 홍삼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부분들을 살피고 주의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우선 논란이 된 이마트 반값홍삼 등 시중의 홍삼정들을 구입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홍삼을 먹는 이유는 면역력 증가나 피로회복, 항산화, 기억력 개선 등 효능을 얻기 위해입니다. 이 밖에도 <생로병사의 비밀> 등 건강다큐에 방송된 홍삼의 항암작용이나 치매 예방 같은 유익한 효능들이 많고요.


이러한 작용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홍삼만의 고유성분들과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 덕분입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Rg3는 홍삼과 산삼에만 존재하는 물질이고요. 운동선수나 연예인들도 참다한 흑홍삼을 즐겨 먹으며 많은 분들이 국민 보양식으로 애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은 이 진세노사이드 함량입니다. 식약처도 홍삼 효능과 품질의 기준점으로 정해두고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 소비자들이 시중 유명 브랜드인 정관장과 참다한, 이마트반값홍삼의 진세노사이드 함량부터 비교해 봐야 하는 이유죠(아래 자료-홍삼정 기준).



이마트반값홍삼과 정관장, 참다한의 홍삼정 제품에 담긴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비교한 결과, 정관장 제품이 5.5mg/g으로 가장 낮습니다. 그 다음이 이마트 5.7mg/g으로 미세하게 앞서 있네요. 운동선수들이 즐겨 먹는다는 참다한 제품의 경우 이들 제품의 두 배에 달하는 10.0mg/g 입니다.


객관적인 비교 결과 이마트와 정관장 제품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품질의 차이를 말할 수는 없겠죠. 진세노사이드는 홍삼 전체 성분의 2%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홍삼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신비로운 다당체들과 항산화 물질, 인체에 유익한 영양분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홍삼 전체의 성분 함량 비교도 필요합니다.


(홍삼정 제품 품질비교 부른 이마트반값홍삼 사태 / 경쟁사인 정관장 관계자 자료화면-불만제로)


정관장 관계자 역시 홍삼은 전체 성분이 모두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이 부분은 제조 공정 등에 따라 각 브랜드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정작 4년근이나 6년근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요(이 부분은 MBC 불만제로가 다룬 적이 있으므로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 모든 브랜드는 인삼을 홍삼으로 만들기 위해서, 찌고 말리는 증삼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삼 고유의 검은색 진액이 진세노사이드와 50%에 달하는 영양분과 함께 흘러나와 소실되는 문제가 있죠.


버려지는 좋은 성분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7년 동안 연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현재 참다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흑홍삼이고요. 진액과 영양분 소실을 막아 색이 검은 흑홍삼이 완성된 겁니다. KBS<생생 정보통> 등 방송을 통해 알려진 흑홍삼은 현재 발명특허가 있어서 정관장 등 기타 브랜드는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죠.



앞서 이마트반값홍삼과 정관장 제품보다 참다한 흑홍삼정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두 배 가까이 많았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또한 홍삼 제품을 만들 때는 물에 달이는 액상추출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삼의 성분이 물에 녹아나오는 비율 역시 47.8%로 반이 되지 못합니다. 이마트와 정관장 등 국내 대부분 홍삼 브랜드는 이런 제조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흑홍삼을 통째로 갈아 초미세분말로 제품에 담는 참다한이고요. 이 분말은 세포벽을 통과할 정도로 입자가 작아서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많이 먹는 이유가 역시 있었던 겁니다.

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종근당건강과 함께 정관장 제품의 반값인 홍삼정을 만들어 일대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홍삼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이어오고 있었죠. 이를 두고 기존 홍삼 제품들의 가격에 거품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진짜 거품이 제품에서 발견되면서 또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섰군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구분하는 기준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마트반값홍삼이던 정관장이나 참다한이던,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제품을 가려서 선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홍삼 시장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이마트반값홍삼 사태 관련한 TIP>


이마트 측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홍삼정 제품의 숙성 여부는 효능이나 품질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숙성을 시킨다고 진세노사이드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소실된 홍삼 성분들이 다시 생겨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그냥 마케팅 문구 정도의 가치가 있을 뿐이죠.


 
#이 글은 홍삼 정보 전문 블로거 라라 크로포트님과 공동으로 작성했으며 각자의 블로그에 중복으로 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