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있는 ‘스피커스코너(Speaker’s corner)’처럼 시민 누구나 주제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시민발언대를 청계광장에 마련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의 ‘스피커스코너’는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언론 자유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시민발언대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계광장에 마련되며 3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 시민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맘껏 이야기할 수 있고, 자유롭게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발언주제는 개인적인 삶의 애환부터 시민의 관심이 모아진 주요이슈까지 시민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설, 명예훼손,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나 비판 등 정치적인 목적의 내용은 제한된다.
런던 하이드파크의 스피커스코너도 개인적인 내용부터 경제, 국제, 종교 등 무엇이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국가를 전복하는 주장이나 여왕과 왕실에 대한 발언은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민발언대 이용시민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발언대 ‘할말있어요’에서 발언 하고 싶은 시민은 1월 4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날짜를 사전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개인별 시간은 10분 이내로 제한된다. 현장발언은 녹취·녹화해 시정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