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과 새누리당 측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룸살롱 출입여부를 두고 공세를 벌였지만 정작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지지율은 다음과 같다.
사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이후 탄력을 받아 지지율 급상승을 기대하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가 21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을 겨우 2.1% 앞선 47.2%의 지지율만 얻는 선에서 그쳤다.
네이버에서 ‘안철수 룸살롱’ 검색어가 화제가 됐던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결과를 보면 역시 박 후보는 안 원장을 2.6%밖에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안 원장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후 지지율은 조금씩 벌어지는 듯 했다. 실제로 23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후보에게 5.5% 차이로 지지율이 뒤쳐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하지만 ‘안철수의 힘’은 금요일부터 다시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 터진 극적인 반전
보수언론들과 새누리당의 공세 속에서도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따지자 금요일부터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주말에 이르러 완전한 반전을 일으키게 된다.
바로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의 25일 특종보도가 터지면서부터다. 뉴시스는 해당 보도를 통해 “경찰이 지난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 광범위한 뒷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사정당국 관계자에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찰은 자신들이 안철수 원장을 뒷조사 했다는 뉴시스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네티즌들은 국정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로부터 “지난해 초 안 원장의 여자관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그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추정되는 룸살롱 주변에 대한 사실상의 내사에 착수”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해 조사를 그만 둔 사실이 확인 됐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해당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은 안철수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을 문제 삼으며 ‘국정조사’까지 주장하기에 이른다.
따지고 보면 경찰이 거짓공세에 시달리던 안 원장의 결백을 입증한 꼴이었다.
여론 폭발한 주말, 안철수가 박근혜 이겼다
안철수 47.2% vs 박근혜 43.3%
또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반등에 더 큰 힘이 된 것으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준석씨의 ‘징징’ 발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출마선언하고 당당히 정책 얘기하면 그게 기사화될 텐데, 안하니까 기자들이 저런 기사 써내는 사정 다 알고 있으면서 룸살롱 기사에 대해 징징대면 안 된다”고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름하야 안철수 이준석, 이준석 안철수 발언 논란. 이준석 안철수임. 이준석의 안철수 징징 발언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욕했음...
그의 발언을 보도한 아시아경제 기사 ‘이준석 "안철수, 룸살롱 파문에 징징대면 안돼"’는 미디어 다음에서 무려 1만 2000명 이상의 댓글과 비난이 폭주하며 26일 최고의 인기기사로 등극했다. 이준석 안철수 난리남. 이준석 이제 함부로 말도 못할지도 모름...
당시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가운데서는 “손위어른한테 징징댄다는 표현은 너무 버릇없지 않은가”처럼 점잖은 표현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씨를 향해 대놓고 욕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건들이 벌어진 주말,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원장이 47.2%를 얻어 박근혜 후보(43.3%)를 다시 앞지르기에 이르렀다.
자료) 안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미디어에 의존한 이미지는 쉽게 무너질 수 있지만 (안철수의 이미지는) 대중의 자발적 열망으로 지탱되는 것이기에 무너지기 힘들다”며 “새누리당이 검증을 벼른다지만 별로 털 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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