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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rend report]/책

대중적이면서도 차별화된 개성, 남유럽 추리소설 열풍 불까

사진)프레드 바르가스와 그녀의 추리소설들, 국내에서는 영화 '죽음의 씨앗' 원작자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남유럽 추리소설 작가들이 세계 출판계에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추리소설, 프랑스 추리소설

특히 60여 년 전통의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수여하는 대거상의 올해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는 두 명의 프랑스 작가인 프레드 바르가스와 피에르 르메트르다.

국내에서도 최근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소설 실업자등이 서점마다 진열되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피에르 르메트르는 이미 유럽의 5개 추리문학상을 휩쓴 바 있으며, 이번 대거 상 수상소식 이후 영미권 출판사에서 판권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 피에르 르메트르와 그의 소설 실업자, 알렉스

유럽 각국이 공유하고 있는 높은 이민 문제와 경제적 격차, 실업률 등의 사회 이슈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의식과 장르적 재미가 평단과 독자들의 국제적인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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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유럽 추리소설들은 그동안 영미권 등 세계적인 시장에서는 맥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세계 추리소설 및 스릴러 소설의 절대 강자는 북유럽의 작가들이었다. 영화화는 물론 영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이 대표적인 예다.

사진) 유럽과 헐리웃에서 영화로 제작된 밀레니엄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티그 라르손

또한 중년 형사 발란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복지국가 스웨덴의 암울한 현실을 파헤친 쿠르트 발란더 시리즈의 헤닝 만켈, 노르웨이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스노맨의 작가 요 네스뵈, 어둡고 철학적인 문체로 마니아 팬을 확보한 아이슬란드의 작가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그리고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유럽 프랑스 작가들의 강세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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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인 다산북스 서선행 팀장은 프랑스 작가들은 특유의 위트와 블랙 유머, 높은 문화적 소양을 갖추고 있다면서 현대 영미권 장르소설들의 특징인 빠른 호흡과 쇼킹한 결말까지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중적인 코드를 갖추면서도 영미권이나 북유럽 작가들과의 차별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추리소설, 프랑스 추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