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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마음 약하다는 말에 떠오르는 기억들

6일 다음 뉴스박스에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댓글을 달아준 인기 기사는 최측근이 밝힌 MB 단점은? "마음이 약한 분"’(머니투데이)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의 약점이나 단점을 꼽아달라고 주문하자 마음이 약하고 인정에 약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댓글로 여러 반응을 보였는데 대체로 이런 발언에 황당해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제목 보고 빵 터졌다. 말은 바로 해라. 인정에 약한 건지, 돈에 약한 건지였다.

이밖에 입만 열었다하면 거짓말”, “인정에 약해서 적십자회비 5000, 건보료 13000원 냈군”, “인정이 많아서 그동안 친인척들이 해처먹는 것도 죄다 눈감아 주셨구나등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인정에 약하다는 말에 사람들이 코웃음을 치는 것은 그동안 MB의 행실 때문인데, 하나하나 거론하면 너무 많고, 대표적으로 서울 시장 시절 일화는 유명하다.


저소득층 자활지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지난 20037~8월 경 시청 정문 앞에서 시 보조금 지원 확충을 요구하는 일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 사회복지사가 어느날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하다, 수행비서와 함께 청사로 들어가던 당시 이명박 시장에게도 유인물을 전달하려 했다.

서울시 사회복지관협회 등에 따르면 MB복지예산 현실화를 요구하는 글귀가 새겨진 검정색 조끼를 입은 30대 여성 사회복지사를 향해 이런 옷 사 입을 돈이 있으면 운영비를 100% 지원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사회복지사들이 사비를 모아 마련한 것이라는 답변을 듣게 되자 MB는 또다시 명언을 날린다. “돈을 내서 그런 옷을 사 입을 정도면 (사회복지사들의)월급이 많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당시 이 일화를 듣고 나서 MB가 인정 많다고 느낀 분들 계신가 모르겠다. 얼마나 인정이 많은지 대통령이 되고나서 촛불시민들 때려잡았던 그 상황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했던, 불타 죽은 용산 철거민들의 기억 또한 너무나 끔찍하다. 

그런 MB를 인정이 많다고 느낀다면, 도대체 그 사람은 어느 정도의 인정을 적당하다 생각한단 말일까. 총선을 준비한다고? 인정에 대한 그 기준과 철학, ~알 알겠다.